한화오션·HD현대重, 차세대 잠수함 수주 나선다

입력 2023-12-08 18:31   수정 2023-12-09 02:02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은 군함 등 해양 방위산업에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지상·항공 방산 분야에서 물꼬를 튼 데 이어 캐나다, 폴란드 등에서 해양 방산 수주를 따내 ‘K방산’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정부가 내년께 발주할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에 뛰어들 예정이다. 3000t급 잠수함을 최대 3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독일 티센크루프, 프랑스 나발그룹, 스웨덴 사브 등 7개 국가의 11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군함은 한 번 계약을 따내면 후속 물량을 수주하기 수월하다. 게다가 수주 이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쏠쏠한 수익원이 된다.

해양 방산 ‘명가(名家)’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의 3600t급 잠수함 배치2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폴란드 정부 발주 건과 비슷한 규모의 잠수함 건조 실적을 쌓으면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해군 강국인 영국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했을 때 영국 정부가 요구한 납기·가격·성능을 모두 지킨 점이 유럽 국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도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따내 수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방산 수출은 1987년 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며 “한국은 1000t급부터 3000t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최대 12척의 잠수함 건조 사업은 해양 방산 분야에서 ‘빅 이벤트’로 꼽힌다. 사업 규모만 60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국내 함정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북미 조선소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MRO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계약을 따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 등과 ‘코리아 원 팀’을 꾸려 캐나다 수주전에 도전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이 회사는 필리핀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수상함 건조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호위함, 초계함 등을 수주한 바 있어 추가 발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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